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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산 사각치즈, 곰팡이

파파 존스 2009. 2. 1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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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일 토요일, 코스트코 양평점에서 황소그림 Belcube 사각치즈를 샀다.
이쁘게 낱개 포장되어 있고, 맛도 있고..
황소 마크의 치즈.. 유명하기도 하고..
한번씩 사먹는 치즈인데.. 이번엔 곰팡이.

6살짜리 아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듯,
설겆이 하다 혹시나 해서 바라보니
아이 엄마 입에서 비명이 쏟아졌다.  
"안돼!"
아들에게 빼앗은 치즈.. 아래 처럼 생겼더군요.
토요일 사서 토요일 냉장고에 바로 집어 넣은 치즈...
유통기간은 6월인 치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놈만 보니까 뭔지 모르시겠죠?
아래 박스까지 보시면, '아~ 이 치즈!!!' 하실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스트코 홈페이지를 통해서 메일을 보냈건만, 묵묵부답.
오늘 오전에 전화를 했더니
그냥 환불 조치만 할 듯이 이야기 한다.
"코스트코에는 이런 일에 대한 내부 규정도 없냐?"고 하니까
담당부서에 접수하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고..

몇시간 뒤 서울우유 고객상담실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2월 2일 부터 코스트코에 벨큐브 치즈가 들어갔단다.
그러니까, 납품된지 일주일도 안 되어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더 황당한 이야기가 된다.
해당 직원을 집으로 보냈는데, 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별다른 대책이 없이 다녀갔나보다.

이런 사태가 생기면 납품되어 있는 제품에 대해서 판매 중지 들어가고, 리콜하고, 전수 검사 들어가고,
고객에 대해서 납득할 만한 설명 또는 보상이 있는게 일반적인 조치가 아닌가 싶은데
아무런 대책이 없나보다.
오히려 한박스 들고 왔더란다.
남이 혹시 먹을까봐 두려운 이 치즈를 한 박스 더 먹으라니..

위 사진들도 공개하지 않고 있었는데, 고객의 자유니까 올리든 알아서 하란다고 했다기에
드디어.. 사진을 올린다.
이런 일이 있으면
뭐, 재수~~ 이러면서 돈 몇푼 뜯어 먹는 그런 사람 취급하는게 제일 화가 난다.

먹거리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고 팔고 있는 서울우유,
납품업자 책임만이라 생각하는 비싼 회원료 내고 이용하는 코스트코..
안 그래도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답답한 이 시기에 마음 제대로 아프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저 곰팡이를 보면서도
몇십년 전통의 서울우유를 믿어 달라는 말만 하고 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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