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좋고 물 좋은 삼청각 유하정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맘껏 펼치게 된다. 할머니와 함께 펼쳐지는 겨울체험프로그램 가족극 “달려라 달려 달달달”은 참여자 어린이 가족들이 공연의 주체가 되어 동참하게 되기 때문이다.
<2006. 11. 4 배우에게 조언을 해 주는 관객>
관객은 공연의 주체자로서 반응하며 이러한 역동적인 관계가 ‘달려라 달려 달달달’ 공연을 이끌어 가는 힘이 된다. 암행어사와 함께 달려가는 광대의 역할을 받은 관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달려라 달려 달달달’을 힘차게 외친다.
<2006. 11. 4 광대역할을 입은 관객들의 반응>
관객들은 “아이들이 참여 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해 주셔서 자신감도 생기고 상상력도 풍부하게 돕는 것 같다.(황정숙 님)” 그리고 “우리 국악기를 다양하게 이용한 점과 관객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한 부분이 참 인상적입니다.(조미숙 님)” 라고 말한다.
관객들은 일반 공연장이 아닌 숲속 오솔길을 따라 걷다 만나게 되는 삼청각 유하정에서 따끈따끈한 군밤을 먹으며 할머니와 옛날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나간다.
또한 악사의 다양한 국악기가 라이브로 연주되고 재미있는 장단이 공연의 맛을 한층 더 하며, 공연 후 무대로 뛰어나온 관객들은 후속활동의 즐거움도 경험하게 된다.
<2006년 11월 4일 공연 후속 활동>
*첨부 : 참여형 가족극『달려라 달려 달달달』공연소개서
참여형 가족극『달려라 달려 달달달』공연소개서
- 아동극전문가, 엄마배우 손혜정의 이야기 항아리 -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양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컴퓨터그래픽 등 시각적인 자극의 범람으로 인해 아이들의 가난해진 상상력을 한껏 뛰놀게 하도록 구성되었다. 자연공간 속에 위치한 삼청각 유하정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펼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공연 공간이다. 또한 공연 전반에 걸쳐서 아이들이 반응하는 다양한 상황들을 적극적으로 공연으로 끌어안아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가족극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달려라~”는 암행어사 박문수가 암행길에서 어려움에 처한 한 가족을 발견하고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야기로써, 위인을 자기 안에 모델로서 정립하는 4세~13세의 아동들에게 적합한 내용이다.
한편 “달려라~”는 아동극 전문가이자 엄마배우인 손혜정이 사전제작기간 중에 30여회의 공연들을 겪으면서 아이들의 반응을 연구하며 만든 치밀하고 세심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아동청소년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연 후 관객들의 반응은 적극적인 참여가 주는 기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하나같이 말했다.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숲속 장면을 만드는 음향효과를 내기도 하고 바람개비를 받고 달리는 하늘광대가 되기도 하며 기쁘게 참여하기 때문이다.
“자네들은 깊은 밤 산속에서 나는 소리를 내고, 내가 박문수가 되야 그 산길을 걸어 갈테니께...” 배우가 이야기판을 이끌지만, 아이들은 상상하는 재미로 공연의 빈 구석을 채우는 열린 형식!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참여하려는 유아와 초등학생들의 돌발적인 질문과 공연에의 개입도 따뜻하게 안아가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끊어 놓지 않는 노련한 판의 이끎. 그것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상상력이 막힘 없이 뛰노는 것을 경험한다. 이것은 『달려라 달려 달달달』모든 관객의 공통적인 공연소감이다.
▪ 보여주는 공연보다 들려주는 공연!
컴퓨터 그래픽이 가득한 TV, 영화와 만화, 컴퓨터 게임 등에 의해 시각으로부터 출발한 상상력은 매우 가난하다. 화려하고 현란한 볼거리가 가득한 아동극이 대다수인 현실에, 들려주는 공연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고자 한다.보여지는 것보다 듣는 것에서 출발한 상상이 훨씬 풍부함을 경험한다.
▪ 한국적 이야기 마당 - 암행어사 박문수의 지혜 닮기
위인전을 읽고, 자신이 닮고자 하는 인물을 가슴에 품는 나이 - 4세~13세.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 속에 실존했던 위인의 선행을 들려주고, 그의 지혜를 닮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로 이어진다. 여기에 암행어사 박문수의 따뜻한 마음과 불의에 눈감지 않고 어려움에 맞서 싸우는 그의 지혜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모델이 되어 줄 것이다.
▪ 대자연 속에서 더욱 특별한 삼청각 체험 프로그램
좋은 공기와 자연 경관 속 체험을 위해서 꼭 멀리 떠날 채비를 할 필요는 없다. 삼청각은 시청에서 불과 10분여 거리에 위치한 도심 속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이며 삼청각을 둘러싸고 있는 눈 내린 북악산의 비경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맑게 하기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유익하고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을 부모님과 함께 경험한다면 이 겨울,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다.
3. 작품 줄거리
무주구천동은 옛날부터 구씨와 천씨가 살고 있는 마을이라 해서 구천동인데, 그곳에 유씨 가족이 새로이 이사를 오게 된다. 낯선 곳으로 이사를 온 유씨 가족은 경작할 터전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도우면서 어렵게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구천동의 최대 지주인 구제수가 아리따운 유씨의 부인을 보고야 만다. 동네에서 욕심쟁이로 소문이 자자한 구제수가 유씨 부인을 탐내게 된 것이다.
구제수는 유씨에게 그의 부인과 강제로 결혼할 것을 요구하며 유씨를 도망가치 못하게 감시한다.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해야 하는 전날 밤, 유씨 부인 박씨는 살아서 치욕을 당하느니 죽는 것이 낫다면서 가족들에게 함께 죽자고 말한다. 이때 길을 가다 산속에서 길을 잃은 암행어사 박문수가 우연히 이들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고, 관가로 달려가서 마을 광대들을 하늘에서 온 사람으로 변장시킨 후 구제수를 벌한다. (배경설화 : 전라도 무주에서 내려오는 무주구천동순행 전설)
4. 작품 특징
▪ 엄마 배우 손혜정, 아동극 전문가 손혜정의 역작(力作)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아동청소년연극 전공의 노우하우와 30회에 걸친 프리프러덕션(pre-produntion) 공연과정을 통해 갈고 닦은 작품『달려라 달려 달달달』. 실제로 손혜정은 3살배기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며, 내 아이를 위한 공연을 만들 듯 아동관객에 대한 세심하고 따뜻한 배려가 곳곳에 배인 작품이 바로 『달려라 ~ 』이다.
▪ 엄마들이 좋아하는 아동극, 그래서 가족극! :: 대부분의 아동극은 아이를 데려간 엄마들은 공연을 보지 않고 아이들만 극장에 들여보낸다. 엄마들이 보기에는 유치하고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려라 ~』는 엄마들이 더 좋아하는 아동극이다.시골 대청마루에서 할머니 무릎베개를 베고 듣던 옛 정취를 공연에서 느끼기도 하고, 배우 손혜정의 원숙한 연기에서 자신과의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다.
▪ 역동적인 공연진행, 다양한 관객 반응 ::아이들의 개입을 제한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배우와 관객이 소통하는 구조는 여러 웃음터지는 광경을 연출한다. 객석에서 뛰어나와 배우와 함께 달리는 아이들, 목젖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 상황마다 판단을 내리고 조언을 던져주는 아이들...이것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가족극의 장점 중에 제일이라 하겠다.
박문수를 따라 달리는 관객
공연을 보고 나서 그린 그림1
공연을 보고 나서 그린 그림2
5. 주요 스텝
손혜정 작,연출,배우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그 아이 돌쇠』,『은방울꽃과 호랑이바위』외 다수, 중등/초등교사 교육연극 직무교육 다수
권미나악사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 가야금 전공
이윤화연기지도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자들』,『하녀들』,『고양이가 말했어』외
윤혜정, 강정화무대디자인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오미정의상디자인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밥만큼만 사랑해』,『소리 숲』외
신영조명디자인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최민경무대감독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비온뒤 비』외
김남균영상. 사진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2002우투리』,『 가믄장 아기』 외
6. 단체소개
아동극을 만드는 집단‘마실’은 우리의 어린이가 우리의 문화 안에서 보다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창단하였다. 공연자 중심의 공연에서 벗어나 어린이 관객과 공연자의 역동적인 관계를 극대화하여 비로소 공연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경험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